< 개인적인 생각 >
최근 많은 제약회사에서
고혈압약, 당뇨약, 고지혈증약 복합제를 출시하고 있다.
고혈압약으로
Amlodipine (CCB) + Losartan (ARB) 이런 기본조합
Losartan + Hydrochlorothiazide (HCTZ) 이뇨제 복합성분
요즘에는
CCB + ARB + 이뇨제 3중 조합의 약까지 나왔다
그리고
고지혈증약도
Base는 Statin이고
여기에 Statin(대부분 simvastatin) + Ezetimibe 이런 조합
혹은 Statin + ARB(혈압약)계열 조합으로도 활발히 약이 만들어지고 있다
당뇨약도 마찬가지다
Base라고 볼수 있는 Metformin에
Sulfonylurea 계열 혹은 요즘 HOT(?)한 SGLT2 저해제 혹은 DPP-4를 섞어서 나온다
이렇게 복합제가 많이나오면 어떤점이 좋을까?
1. 환자의 복약순응도 상승
- 여러개의 약을 한~두개로 퉁치는 효과
2. 약국
- 조제시간감소
3. 약값 인하(?) 효과
17/12/20 기준
당뇨약을 예를들어
Glimepiride 2mg 184원/1정, Metformin 500mg 70원/1정 이며
총 254원이되는
반면,
복합제의 경우 (Glimepiride 2mg/ Metformin 500mg) 197원 이된다.
254 - 197 = 57원의 이득을 보게된다.
이런 내과약들은 대부분 30일이상 처방 받고
많은 환자들이 BID(1일 2회) 투여가 되므로
57 X 30 X 2 = 3420원의 절감효과를 본다
보험공단이나 환자들 (보험공단 7 : 환자 3)입장에선 돈이 그만큼 절약되기
때문에 서로 WIN-WIN이다
과연 장점들만 있을까?
물론 출시할때
당연히 두가지 약을 따로 먹는 것과, 복합제로 먹는것에 대한
약물학적 동등성이 보장되겠지만
일반적으로 복합제에 대한 독성에 관한 자료는 「의약품등의품목허가⋅신고⋅심사규 정」 [별표1]의 주2에 의거, ʻʻ「의약품등의 독성시험기준」중 [별표12] 복합제의 제제별 독성시험방법ʼʼ에 적합한 자료를 제출하여야 하나, 병용투여의 타당성, 약물상호작용, 다수의 병용처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출이 면제될 수 있습니다 |
발췌 : http://drug.mfds.go.kr/Data/KO_DU/20100803175003_0.pdf
이러한 자료들을 볼때 100%로 신뢰할 수 있을까 ?
(식약처에서 어련히 잘하시겠지...!믿자 !!!)
약국 입장
조제시간을 단축시키지만 재고는 엄청 늘어난다
간단한 예로
약국에
Telmisartan 40mg, Telmisartan 80mg, Hydrochlorothiazide(HCTZ) 25mg 단일제제가 있다
이경우 복합제조합은
Telmisartan 40 / HCTZ 25mg
Telmisartan 80 / HCTZ 25mg
Telmisartan 40 / HCTZ 12.5mg
Telmisartan 80 / HCTZ 12.5mg
4가지가 약국재고에 추가된다
한마디로 3가지만 보유하면 될것을 재고가 총 7가지로 된다
(단일제제 요법도 상당히 많기때문에 단일 제제도 무조건 있어야한다)
여기에 하나의 제약회사약이 처방되는 것이 아니라
2개의 경쟁 제약회사가 더 있고, 실제 처방이 된다면
4 * 3 = 12가지 품목의 약이 약국에 추가될 것이다
회전율이 정말 높지 않은 이상
재고는 항상 남고, 어느순간 유효기간이 임박해진다
제약회사
제약회사는 어떨까?
생물학적 동등성만 입증되면 환자 동의만으로도
쉽게 대체할 수 있는 세상이기에
경쟁이 엄청 치열할 것이다
예전 같으면
혈압약의 경우
ARB, CCB 제제를 따로 영업을 했을 것인데
이제 복합제 하나만 영업하면 2가지를 동시에 얻게된다
게다가 같은성분 복합제끼리 생물학적동등성이 100% 확보되지 않기에
대체조제도 쉽지 않다
한가지 더 따져보면
개발비의 경우 신약개발에 쏟아붓는 자원에 비하면
낮을 것이다
근무약사로서 ..
조제시간은 더 빨라졌지만
복합제의 경우 약이름이 같은데 뒤에 숫자만 조금 다른 경우가 많아
(숫자 글씨도 작고, 심지어 외관, 색깔까지 똑같은 포장이 많음)
특히나 눈이 좀 침침한날에는
투약전 잘못 꺼내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
(물론 이중검수로 대부분 걸러지긴 하지만)
늘어나는 재고와 반품사이에 스트레스 받는 약국장님 볼때 마다
남일 같지 않다